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오픈 업] 정신 질환은 기도만으로 치료 안 된다

최근 아주 반가운 책을 받았다. 정신과 의사, 목사, 선교사 등 4명이 공동 집필한 ‘목회자와 성도를 위한 정신 질환 이해’라는 책으로 정신 질환 환자를 대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현재 한국의 정신 장애 유병률이 27.8%라고 하니 한국 교회도 교인 4명 중 1명은 정신 장애의 경험이 있는 셈이다.     정신 장애인의 자살률은 일반인보다 8배나 높다고 한다.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연간 자살자 숫자가 26.0명이나 된다. 미국의 14명에 비해 거의 배에 가깝다. 미국도 과거의 12명에서 높아진 것이다. 이에 미국에서는 중·고교 학생들의 학생증에는 자살 방지 센터의 전화번호가 있다. 미국 15~25 세 사이 젊은 층의 사망 원인 첫째가 사고, 둘째가 자살, 셋째가 피살임을 생각하면 정말 잘한 결정이다.   이에 반해 자살률이 높은 한국의 대책인 미흡하다. 통계를 보면 정신 건강 예방 및 조기 개입을 위해서 치료 서비스를 찾은 이용률은 고작 12.1%이고, 지역 사회의 정신 건강 증진 교육에 참여한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은 외친다. “‘예수 믿는 사람이 어떻게 정신병에 걸릴 수 있지?’ 같은 말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대신 ‘정신 질환은 병이지 죄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라.”   “정신 질환은 생물학적인 요인( 유전, 신경 전달 물질 오류 등)과 환경적인 요인(상처, 스트레스 등)에 의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병입니다. 정신 질환은 불신앙의 증거가 아닙니다.” (전인 성장 연구소 대표/ 예향 교회, 강하룡 목사)   저자들은 교회 안에서 정신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교우에게 약을 끊고 기도만 하자는 목회자, 성경을 잘 보고 기도하면 낫는다는 잘못된 신념을 길러주는 목회자들은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종교적인 세계와 비종교적인 세계를 이분법적으로  보고, 기도하고 말씀 보는 것은 선한 것이고,의사를 찾고 병원에 가고,약을 먹는 것은 믿음이 없는 행위로 보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한국은 국가의 정신 건강 지원 체계가 많이 부족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한국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 신뢰도를 높이고, 새로운 선교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저자들은 외친다.   이 책을 읽으며 지난 2007년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을 기억했다. 범행을 저지른 조모 군은 여덟 살에 부모, 누이와 함께 이민 온 한인 1.5세였다. 이민자인 그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이 끔찍한 사건 후에 수십명의 정신과 의사들이 모여서 ‘심리적 부검(psychological autopsy)’ 을 했다. 그 결과는 아마 이  한인 청년이 자폐증이나 조현병을 앓았을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즉, 정신과 질병을 앓고 있던 소년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분노와 고독의 구렁텅이에 빠져 몸부림치다가 결국 자신과 많은 사람을 파멸시킨 것이다.   패서디나시에 위치한 훌러 신학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의 목사들에게 DSM 4 ( 정신 질환의 진단 및 통계 열람) 책 한권을 강의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그들이 보여준 깊은 통찰과 배움의 열망에 감동하기도 했었다.   그분들은 정신 질환이나 그 치료법에 관심이 많았고, 그런 질병을 가진 분들을 이해하고 도와주고 싶어했다. 따라서 정신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게 된다면 정신 질환을 죄에 대한 벌이라거나, 의지력의 부족 또는 사탄의 짓이라는 믿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육체적, 정신적, 환경적, 그리고 영적(Bio-psycho-socio-spiritual) 치료’가 정신 질환 치료에 좋은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물론 종교가 중요한 한 면을 담당하지만, 다른 분야의 치료들도 동시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목회자들도 이를 깨닫게 되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날이 빨리 와야 할 때이다.   한국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라는 수치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 목회자와 교인들은 주위의 아픈 사람들을 돌아보고 ,받아들여주며,생명의 도움을 찾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미국에 있는 한인 교계도 마찬가지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정신 질환 정신과 의사들 정신 장애인 정신 질환

2024-09-24

[건강 칼럼] 다양한 정신과적 치료법들

현대로 올수록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추세를 본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커지는데, 상쇄할 공동체의 지지나 가족관계의 지지가 쇠퇴하기 때문이다.     정신과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 정신(상담) 치료와 생물학적 치료가 있다. 생물학적 치료에서는 ECT, TMS 등 전기적 자극 외에 약물치료가 대표적이다. 의대 교육을 받은 정신과 의사들은 주로 약물치료를 비롯한 생물학적 치료를 주로 한다. 또한 교육 배경이나 취향에 따라 정신치료접근을 같이하기도 한다.     정신(상담)치료는 주로 일정 기간의 임상 수련을 거친 심리치료사가 하게 된다. 각 개인의 경우에도, 문제에 따라 약물치료나 정신치료가 더 먼저 적용될 수 있다.     일단 심각한 증상을 겪는 경우, 증상의 완화를 앞당기기 위해 약물치료로 빨리 효과를 볼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스트레스 대처방법의 개발, 전반적인 인격의 성숙, 변화를 위해서는 중장기간 심리·정신 치료 접근을 하게 된다. 이 경우, 재정적 밑받침이 중요하다. 보험에서 커버가 되는지, 또 개인 지급의 여건이 되는지 등에 따라 치료를 받을 길이 제한되는 게 현실이다.     현재 메디케어의 경우 정신과 의사로부터의 진료는 비교적 수월히 커버된다. 정신치료 수가가 너무 박하다 보니 메디케어를 받는 상담치료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개인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며 몇 달, 혹은 몇 년 지속되는 정신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많이 제한된다. 예방적인 차원으로 일 년에 몇 번이라도 상담치료를 받을 기회를 준다면, 가성비가 참 뛰어난 예방적 조치가 될 것 같다.   일반적인 경우 이 두 가지 치료가 적절히 결합하여 좋은 치료적 결과를 볼 수 있다.   이런 대표적인 치료 외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치료적인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정기적으로 일기를 쓰기, 좋은 책 읽기’ 등을 통해 우리의 감정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정화하고, 또 새로운 극복 방법에 대한 기술을 배워 나갈 수 있다.     또한 미술치료, 음악치료, 무용치료 등등… 이미 정신과 현장에 쓰이는 치료들도 물론 개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모든 활동은 두뇌를 쓰고, 두뇌에 다양한 좋은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약물의 치료 효과도 결국 두뇌의 신경전달물질, 신경 호르몬의 변화로 신경계를 보호하는 쪽으로 작용해서 효과를 본다. 모든 활동은 이에 버금가는 정도로 두뇌에 좋은 자극을 준다.     두뇌에 가장 광범위하게 좋은 자극을 주는 활동의 최고는 땀나는 ‘유산소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 시엔 소위 브레인 스톰(Brain Storm)이라는 말처럼, 다양한 신경전달물질, 신경성장 호르몬 군이 활성화된다. 천둥·번개에 동반된 유익한 소나기가 내려 신경계라는 거대한 밀림을 푸르게 하는 효과다. 또한 정기적으로 잔디밭에 스프링쿨러를 돌리는 것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유익한 활동이다.   우울증, 불안증 등 다양한 정신 증상의 극복에는 꼭 현재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얼마나 정기적으로 운동하는지 등을 확인하고 격려해야 한다.     다양한 취미활동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또 우리 두뇌에 좋은 자극을 준다. 이런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쳐와도 극복할 저력이 있다.     ▶문의:(213)797-5953   김자성 / 정신과 전문의건강 칼럼 정신과 치료법 정신과 의사들 정신과 현장 신경전달물질 신경성장

2024-06-25

의료계 거센 반발에 '비대면 처방 제한' 없었던 일로

지난 1일부터 조지아주에서 규제 약물에 대한 '비대면 처방'이 일부 제한되며 의료계 일각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 4일 이에 대한 규제를 다시 완화했다. 규제 약물이란 흔히 위험하거나 중독성이 강한 약물을 뜻하며, 진통제,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치료제 등을 포함한다.   조지아 의료위원회(GCMB)는 규제 약물을 처방받기 위해서 비대면 진료가 아닌 직접 병원에 찾아가야 한다고 팬데믹 이전 지침으로 환원, 올해부터 적용했다. 변경된 지침이 너무 빨리 적용됐다는 점, 특히 정신과 의사 및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 등의 문제가 제기되어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이번 이슈를 소개하며 "의료위원회가 규제를 완화한 것은 특히 정신과 의사들의 항의에 따른 것"이라며 GCMB는 오는 5월 1일까지 문제를 재검토하고 규정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4일 보도했다.     에모리병원의 조셉큐벨스 정신과 전문의는 빠르게 내려진 완화 조치를 반기며 "내 환자들은 주 전역에 살고 있어 처방전을 받기 위해 대면 진료를 하는 것이 굉장히 비효율적이다. 변경된 규정이 모호했는데, 다시 완화되어 다행"이라고 신문에 전했다.     비대면 진료는 팬데믹 기간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병원 방문이 어렵고 간호 인력이 부족해 특히 정신 건강 분야에서 비대면 진료 및 처방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하지만 조지아처럼 정신과 전문의가 적은 주는 여전히 비대면 진료에 대한 수요가 높다. AJC는 "조지아주 90개 카운티는 정신과 의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대면 처방이 편리할 수 있으나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팬데믹 중 처방이 쉬워지면서 오피오이드 등 마약 중독이 급증했으며, '온라인 정신건강 진료' 시장에 가능성을 본 투자자들이 몰려 단순히 환자 치료 목적이 아닌 비즈니스로 변질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지아 의료위원회에 소속된 매튜 노먼 정신과 의사는 "의료계 전반이 오피오이드를 과도하게 처방하여 멍든 상태였다. 오피오이드를 처방받기 전 직접 검사를 받도록 요구하는 것은 그리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AJC에 전했다. 윤지아 기자비대 처방 정신과 의사들 완화 조치 처방 금지

2024-01-04

[오픈 업] 매일 밤 가스레인지 확인하는 아이

유명 사업가 하워드 휴즈를 모델로 2004년 개봉한 영화 ‘에이비에이터(Aviator)’를 본 사람들은 주인공이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문손잡이를 감쌀 휴지가 없어 다른 사람이 문을 열 때까지 초조하게 서 있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세균에 대한 불안감이 너무 커 화장실 문을 직접 만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강박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1~2%는 된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아이의 비율이 더 높다고 하는데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일생 어려움을 겪게 되며 자살 유혹을 받는 경우도 많다.   강박 장애에는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이 있고, 두 가지를 모두 가진 환자도 있다. 강박 사고는 원치 않는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스스로 불안감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현상이다. 또 이런 생각을 완화하기 위해 강박 행동을 하게 된다. 강박 행동은 손 씻기, 정리정돈, 확인 등을 반복하거나 숫자 세기,기도, 단어 암기 등의 정신적 행위로 강박 사고를 예방하려는 행동 등이다. 이런 행동이 하루 한 시간 이상 계속되면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들은 치료를 권한다.     과거 필자는 7세 남아를 치료한 적이 있다. 아무 문제가 없던 소년은 몇달 전부터 밤마다 부엌의 가스레인지 잠금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후에는 현관문이 잘 잠겨있는지, 1층과 2층의 창문들도 확인한 후에야 잠을 잔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부모님이 설명해도,본인이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한다. 당연히 소년은 늦잠을 자게 됐고 지각하는 날이 많아졌다. 수업 시간에는 조느라 성적도 많이 떨어졌다.     이처럼 어린 나이에 강박 증세를 보이는 것은 가족력이 중요하다. 소년의 엄마가 다음의 이야기를 하여 주었다. “저는 3년 전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어요.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모두 끝냈더니 의사가 더는 암세포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고, 재발할까 두려웠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화장실 바닥에 누워 스스로 확인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면 가끔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려오는 것도 잊을 때가 있었어요.”   필자가 예상했던 대로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유전적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컸다. 어머니를 동료 성인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받게 한 뒤, 소년의 아버지를 만났다.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소년의 일과 스케줄을 만들었다. 우선 아무리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더라도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지키도록 했다. 주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학교 수영팀에 넣어 방과 후엔 매일 수영 연습을 하도록 했다. 주말에는 태권도 도장에 가 무술을 배웠다.     매일 저녁 식사 후에는 아빠와 함께 ‘꺼진 불도 다시 보자’와 ‘형사와 도둑’ 게임을 했다. 소년이 가스레인지를 확인한 후에 아빠가 다시 점검해 잘 잠겼으면 소년에게 스티커를 주고, 제대로 잠겨 있지 않으면 스티커를 빼앗아 오는 방식이다. 스티커 5개가 모이면 주말에 맛있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사줬다. 창문 조사도 이런 방식으로 하니 재미도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서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필자의 편지를 본 학교의 상담 선생님도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우선 처방한 약물의 부작용이 나타나면 신속히 간호사에게 보내 도움을 받도록 했고, 상담 선생님과의 면담도 승낙했다.   소년에게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정의 하나인 플루옥세틴( Fluoxetine)을 처방했다. 약물은 소량에서 시작해 차차 용량을 늘리며 변화를 관찰했다. 소년은 아버지의 응원을 받으며 학교와 태권도장에서 친구를 사귀는 등 생활에 활기가 찾았다.   남성 강박 장애 환자의 25%는 10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그들의 인생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해 보라. 어떤 환자들은 틱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부모들이 야단을 치면 스트레스 때문에 틱장애는 더 심해진다. 부모님들이 이해하고 의사와 협력하면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미래를 열어줄 수 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가스레인지 확인 가스레인지 잠금 정리정돈 확인 정신과 의사들

2023-04-19

[오픈 업] 매일 밤 가스레인지 확인하는 아이

유명 사업가 하워드 휴즈를 모델로 2004년 개봉한 영화 ‘에이비에이터(Aviator)’를 본 사람들은 주인공이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문손잡이를 감쌀 휴지가 없어 다른 사람이 문을 열 때까지 초조하게 서 있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세균에 대한 불안감이 너무 커 화장실 문을 직접 만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강박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1~2%는 된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아이의 비율이 더 높다고 하는데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일생 어려움을 겪게 되며 자살 유혹을 받는 경우도 많다.   강박 장애에는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이 있고, 두 가지를 모두 가진 환자도 있다. 강박 사고는 원치 않는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스스로 불안감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현상이다. 또 이런 생각을 완화하기 위해 강박 행동을 하게 된다. 강박 행동은 손 씻기,정리정돈,확인 등을 반복하거나 숫자 세기,기도, 단어 암기 등의 정신적 행위로 강박 사고를 예방하려는 행동 등이다. 이런 행동이 하루 한 시간 이상 계속되면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들은 치료를 권한다.     과거 필자는 7세 남아를 치료한 적이 있다. 아무 문제가 없던 소년은 몇달 전부터 밤마다 부엌의 가스레인지 잠금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후에는 현관문이 잘 잠겨있는지, 1층과 2층의 창문들도 확인한 후에야 잠을 잔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부모님이 설명해도,본인이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한다. 당연히 소년은 늦잠을 자게 됐고 지각하는 날이 많아졌다. 수업 시간에는 조느라 성적도 많이 떨어졌다.     이처럼 어린 나이에 강박 증세를 보이는 것은 가족력이 중요하다. 소년의 엄마가 다음의 이야기를 하여 주었다. “저는 3년 전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어요.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모두 끝냈더니 의사가 더는 암세포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고, 재발할까 두려웠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화장실 바닥에 누워 스스로 확인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면 가끔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려오는 것도 잊을 때가 있었어요.”   필자가 예상했던 대로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유전적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컸다. 어머니를 동료 성인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받게 한 뒤, 소년의 아버지를 만났다.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소년의 일과 스케줄을 만들었다. 우선 아무리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더라도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지키도록 했다. 주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학교 수영팀에 넣어 방과 후엔 매일 수영 연습을 하도록 했다. 주말에는 태권도 도장에 가 무술을 배웠다.     매일 저녁 식사 후에는 아빠와 함께 ‘꺼진 불도 다시 보자’와 ‘형사와 도둑’ 게임을 했다. 소년이 가스레인지를 확인한 후에 아빠가 다시 점검해 잘 잠겼으면 소년에게 스티커를 주고, 제대로 잠겨 있지 않으면 스티커를 빼앗아 오는 방식이다. 스티커 5개가 모이면 주말에 맛있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사줬다. 창문 조사도 이런 방식으로 하니 재미도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서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필자의 편지를 본 학교의 상담 선생님도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우선 처방한 약물의 부작용이 나타나면 신속히 간호사에게 보내 도움을 받도록 했고, 상담 선생님과의 면담도 승낙했다.   소년에게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정의 하나인 플루옥세틴( Fluoxetine)을 처방했다. 약물은 소량에서 시작해 차차 용량을 늘리며 변화를 관찰했다. 소년은 아버지의 응원을 받으며 학교와 태권도장에서 친구를 사귀는 등 생활에 활기가 찾았다.   남성 강박 장애 환자의 25%는 10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그들의 인생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해 보라. 어떤 환자들은 틱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부모들이 야단을 치면 스트레스 때문에 틱장애는 더 심해진다. 부모님들이 이해하고 의사와 협력하면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미래를 열어줄 수 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가스레인지 확인 가스레인지 잠금 정신과 의사들 제때 치료

2023-02-27

[잠망경]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지 2년 반에 접어든 2022년 6월 끝자락. 아직 외식하기가 좀 불안한 세상이다.   군대 시절. 장교와 사병이 식사를 같이하지 않아야 해서 위생병들과 한 자리에서 밥을 안 먹던 기억이 난다. 남녀가 가까워지려고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풍습과 정 반대 경우. 장교와 사병이 친근해지면 위계질서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의사는 자기 가족을 다른 동료 의사에게 일임한다. 아들 환자가 아버지 의사 말을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아버지 의사는 자칫 감정에 치우치기 쉬운 이유에서다. ‘Familiarity breeds contempt’ ‘친숙은 경멸의 근본’ ‘가까워지면 무례해진다’는 격언. 우리 속담의 ‘오냐오냐했더니 할아비 상투를 틀어잡는다’와 같은 사연이다.   정신질환자와 의사 사이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거리낌 없는 사이에서는 심리치료가 불가능하다. 의사는 환자를 엄격하게 다스려야 할 때가 많다. 의사들이 일반인보다 2배 정도 자살률이 높은데, 특히 정신과 의사들은 6배나 더 높다는 미국 통계를 얼마 전에 읽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서? 각양각색의 정신질환 영혼 바이러스에 거듭 침범당한 결과는 아닐지.   우리는 친숙한 사람에게 가까이 간다. 친구를 만나고, 친척을 방문하고, 친절한 사람에게 끌리는 속성을 지닌다. 사내들은 ‘불알친구’를 만나서 쌍소리를 나누며 즐거워한다.   2008년에 ‘불알’의 어원이 불(火)과 알(卵)이 합쳐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 고려대 김민수(1926~2018) 교수 編 ‘우리말 어원사전’(1997)에 근거를 둔 주장이었다. 이제 학설을 바꿀까 한다. ‘불’이 ‘fire’가 아니라 순수 우리말 ‘불룩, 불뚝, 불쑥, 불끈’의 ‘불’이라는 각성이 싹튼다. 다음과 같은 사전 해석과 괄호 속 예문들로 당신 눈이 반짝하기를 바란다.   불룩: 물체의 거죽이 크게 두드러지거나 쑥 내밀려 있는 (배가 불룩하다)/ 불뚝: 갑자기 솟아오르는/ (불뚝 선 산봉우리)/ 불쑥: 불룩하게 쑥 나오거나 내밀어진 (불쑥한 주머니)/ 불끈: 물체 따위가 두드러지게 자꾸 치밀거나 솟아오르거나 떠오르는 (힘이 불끈불끈 솟다) 볼록, 발끈 같은 축소어도 있다.   불알은 순수 우리말. 불룩, 불뚝 서기를 잘하고, 불쑥대고 불끈거리는 음경(陰莖)의 씨앗, ‘고환(睾丸)’을 뜻한다. 의태어(擬態語)다. ‘불두덩’도 불타는 두덩이 아니라 불룩 나온 두덩을 일컫는다.   음경을 비속어로 좆이라 한다. 경희대 어원학자 서정범(1926~2009) 교수에 의하면 좆은 씨(種)를 뜻하는 조어(祖語) ‘돋’에서 유래해서 디귿이 지읒으로 구개음화 과정을 겪었다 한다. 돋다: ①해나 달 따위가 솟아오르다 ②입맛이 당기다 ③속에 생긴 것이 겉으로 나오거나 나타나다. ‘나오거나 나타나다’ 부분에 각별히 집중하시라. 나서고 나대면서 설쳐 대는 남근을 상상하면서.   비속어 ‘졸라’는 ‘존나’에서 유래했다. ‘좆이 나오게’(흥분스럽게, 심하게)에서 두 글자만 따온 ‘좆나’가 ‘졸라’로 변한 것이다. ‘나온다’는 아주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자세다.   ‘영탁’의 노래 중 구성지고 친숙한 뽕짝,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당신에게 소개한다. 사랑하는 남녀의 수상한 정황을 연상시키는 가사가 흥미롭다. 홍난파 작곡, 윤석중 작사 ‘달맞이’가 떠오른다. “아가야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 앵두 따다 입에 물고 목에다 걸고 ♪~?~~”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아버지 의사 정신과 의사들 우리말 어원사전

2022-06-28

[오픈 업] 아직도 남아 있는 4·29의 상흔

 2001년 9월 11일, 뉴욕 시민들은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이 비행기 테러 공격으로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었다. 건물 붕괴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가 2996명이었고 부상자도 약 2만5000명에 달했다.     이 같은 참극이 발생하면서 많은 정신과 의사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우려했었다.     외상성 사건(trauma) 이후에 반복적으로 침습하는 고통스러운 기억, 그와 관련된 악몽, 똑같은 사건이 재연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행동하게 되는 해리성 반응( Flash back), 더 이상 행복·만족·사랑을 경험할 수 없는 부정적인 기분 등이 PTSD의 주요 증상이다.     테러 이후 정신과 의사들은 뉴욕 초등학교들을 찾아갔다. 종이와 크레용을 주고서 아이들에게 그 당시의 장면을 기억나는 대로 그려 보라고 했다. 이는 아이들이 당시의 기억을 ‘회피’하는 대신에 그 힘들었던 사건 속으로 들어가 재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건물이 무너질 당시의 무섭고 공포스러웠던 감정들을 꾹 눌러 감추는 대신에 아이들이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교사와 사랑하는 친구들, 전문의 등의 격려 속에서 그 끔찍했던 장면들을 그리며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30년 전 4월 29일을 우리 한인들은 잊지 못한다. 사랑하는 가족, 친지, 친구들이 땀흘려 마련한 생활의 터전인 업소와 건물들이 아무 이유 없이 폭도들에 의해 불에 타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폭도들로부터 주민들을 지켜주어야 할 경찰은 방관했다. 파괴와 방화가 일어나고 도난이 자행되는 현장에 경찰은 없었다. 경찰은 폭도들의 파괴 행위가 없는 백인 지역을 예방 차원에서 지키고 있었다.     당시 총성이 요란했던 LA다운타운에서 신발 소매업을 했던 필자의 시동생은 30대의 가장이었다. 준비한 총을 들고 어렵게 마련한 가게의 지붕으로 올라가 방화범으로부터 업소를 지켜야만 했다. 경찰이 보호해주지 않는 무법천지의 상황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자신의 재산을 지키려는 자구책이었다.     많은 한인들이 자신의 업소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이러한 행동을 주류언론은 한흑간의 갈등으로 왜곡해 보도했다. 4·29폭동 이후 많은 한인들이 LA에 환멸을 느껴 타주로 이주하기도 했다. 한인들은 혈압과 맥박이 심하게 오르고, 얼굴에 진땀이 흐르며, 소화불량이 심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을 경험했다. 작은 소리에도 기겁을 하며 놀라 공포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이 자기 몸에서 떠나 천장에서 내려다 보는 것 같은 해리 현상을 경험한 한인도 있었다. 자신이 항상 있던 곳이 마치 다른 사람의 집 같이 느껴지는 비현실감을 경험하기도 했다.     가게가 불타고 있을 때의 뜨거운 열기가 마치 현재에 다시 일어나는 것처럼 몸에 뜨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즉 과거에 자신도 모르게 느꼈던 생리적, 감정적 반응이 그대로 다시 느껴지는 것이다.     더 이상 자신이나 타인, 세상에 대한 믿음을 갖기 힘들기 때문에 ‘세상 아무도 믿을 수 없어’ ‘내가 바보야’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커져 공포, 경악, 화, 죄책감, 수치감을 느끼기도 한다. 간혹 공격적이 되어 가정폭력을 일으키거나 싸움을 한다.     4·29폭동 30주년이 다가온다. 아직도 당시의 기억 때문에 PTSD를 겪는 환자들이 있다. 함께 모여서 자신들의 상처를 이야기 하거나, 연극으로 표현하거나, 그림이나 글로 나누는 것은 어떨까. 정신상담 전문가와의 개인 또는 집단 치료를 통해 당시의 기억을 극복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같은 항우울제도 크게 도움이 되니 전문의를 찾아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30년 전의 상처는 아직도 남아 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남아 상흔 해리성 반응 친구들 전문의 정신과 의사들

2022-04-20

[살며 배우며] 은혜의 발견

세계적인 정신과 의사 스콭-팩이 쓴 〈The Road less traveled〉의 마지막 단원이 은혜(Grace) 이다. 은혜의 단원 아래 13개의 토픽이 있다. 그 첫 번째 토픽이 “건강의 기적”이다.     스콭-팩은 정신병환자들을 돌보며 병의 원인들을 진단하다 보면 놀란다고 한다. 심각한 정신병의 원인들을 가진 사람들이 기적적으로 건강하거나 경증상을 앓고, 생산적인 이웃으로 살아가는 사실들이 기적으로 보인다고 한다. 놀라운 은혜가 아니면 설명할 수가 없다고 고백한다.     35살 먹은 남자가 가벼운 신경증으로 그의 도움을 받으러 왔다. 그 환자는 시카고 우범지역에서 귀머거리에 벙어리 여자에게서 사생아로 태어났다. 가난하고 불구자인 젊은 여자애가 혼자 사생아를 낳아 길렀다. 그 애가 5살 되었을 때 정부에서 그런 엄마가 그런 환경에서 애를 기르기에 적당치 않다고 강제로 애를 위탁가정에 맡겼다. 3번이나 위탁가정이 바뀌었다.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사랑 받지 못하고 컸다.     15살 때 뇌혈관 출혈이 있어 몸의 한 부분에 마비가 왔다. 16살에 그는 보호기관에서 완전히 나와 혼자 살기시작 했다. 17살에 그는 감옥에 수감되었다. 악랄하고 잔인하게 사람을 공격한 죄 때문이었다.     보통 상식으로도 이 불행한 청년의 장래를 밝게 볼 사람이 있을까? 정신과 의사들도 아무도 그의 장래를 밝게 기대할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6개월 옥살이를 하고 그 청년이 감옥에서 나왔을 때, 주정부에서 그에게 한 회사의 말단 직을 알선해 주었다. 3년 후에 그는 그가 일하는 과의 과장, 그 회사 역사상 가장 젊은 나이에 과장이 되었다. 그 후 5년 사이에 회사 중견 여사원과 결혼하고, 그는 그 회사를 떠나 자신의 회사를 만들어 사장이 되고 부자가 되었다.     그가 스콭-팩을 찾아온 35살 때는 자상한 아이들의 아버지였고, 좋은 남편이었고, 스스로 열심히 배운 지식인이었으며, 화가였고, 그가 사는 사회의 리더였다. 다만 약한 신경성 질환에 도움을 받고자 병원을 찾아와 치료받고 완치되었다.     어떻게, 언제, 왜, 어디에서 이 모든 은혜가 그를 건강하고 생산적인 사회의 일원으로 만들었을까? 스콭-팩은 과학적 의술로는 설명할 수 없다면서, 존 뉴턴의 노래, 놀라운 은혜(Amazing Grace)가 아니면 불가능 하다고 한다. “놀라운 은혜! 비천한 나를 살린 달콤한 그 말! 한 때 나는 실종되었었지만, 지금은 찾았네, 그땐 장님이었지만, 지금은 보이네.”     예상 못한 삶의 도움, 사람의 상상 박에서 오는 큰 도움을 은혜(Grace)라고 스콭-팩은 정의한다. 종교에서는 신의 은혜라고 부른다. 그 은혜는 무신론자에게도, 우상을 믿는 자에게도, 국적이나 인종에 차별 없이, 사람들 모두에게 내려진다고 한다. 은혜의 원천을 신, 자연의 질서, 우연, 행운, 생존 본능, 진화의 방향성이 항상 더 좋아지는 것, 사람의 무의식 속에 있는 신의 능력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시카고 남부 우범지역, 잘못 들어갔다가는 제대로 빠져 나오지 못한다는 그런 우범지역에서 불구 엄마에게서 태어나고, 위탁부모 집을 전전하며 자라서도 건강한 시민이 된 그 청년이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문득 내 삶을 돌아보았다. 와, 이럴 수가! 나도 그 청년과 같은 은혜를 받았구나! 내 감정이 흥분되었다.     소백산 속 무식한 화전민의 아들, 엄마가 가출한 파산된 가정, 가래톳 앓은 어릴 때, 신음 소리 귀찮다고 목로 방에 병든 노숙자 영감이 눈 쌓인 마당으로 던지던 기억, 자식 없는 집에 업둥이 경험, 찌들고, 굶주리고, 멸시당하고, 무능하고, 슬픈 어린 시절을 산 촌 아이, 배가 고파 술지게미를 먹고 취해 비틀거려 웃음거리였던 애가, 성인이 되어서 어떤 인간이 되었을까?     놀라운 은혜, 나를 살린 은혜, 전에는 장님이었으나 지금은 나에게도 보인다. 내속에 아직도 남은 어려서의 부끄러운 상처자국이 은혜의 발자국처럼 변하고, 마음 속 감사의 풍랑이 눈물 되어 흐른다. 눈물 속에 그 은혜가 감사로 일렁인다.     “당신 살아오면서 은혜를 받아 너무 감사한 기억 있어?” 저녁 잠자리에서 아내에게 물었다. 많다고 했다. 두 가지만 말해보라고 했다. 내 공부 끝나고 첫 취직 후에 둘째가 태어났을 때, 그리고 큰 아들 해군 사관학교 입학되었을 때.   받은 은혜는 누구나 있다고 한다. 고난의 그늘에 가려 보이지 않는 은혜를 찾으면 찾아보려는 노력이 나의 행복을 위해 귀중하지 않을까? 내가 받은 은혜의 발견이 행복의 발견이 아닐까?정신과 의사들 시카고 우범지역 회사 역사상

2021-12-0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